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대한체육회 제공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대한체육회 제공

대회 중 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진 선수의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체육회는 4일 “김나미 사무총장이 최근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체육회 측은 김 사무총장이 “이번 사안으로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사임한 김나미 사무총장은 알파인스키 선수 출신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을 역임했다. 또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3월 대한체육회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주목을 받았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진 뒤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는 중학생 복싱 선수 A 군 가족을 향해 한 말이 공개돼 뭇매를 맞았다. 김 사무총장은 사고 당시 A 군 부모에게 “100%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지난달 30일 한 방송사와 인터뷰 하며 꺼내놓은 속내는 전혀 달랐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A 군) 어머니가 (사고로)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기분이 나빴다”,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다” 등 말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외 출장에서 급거 귀국해 1일 김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김 사무총장은 직무 정지 사흘 만에 사임의 뜻을 밝혔다.

신동광 사무부총장이 사무총장 대행을 맡으며, 새 사무총장은 대한체육회장의 내정 이후 이사회 동의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거쳐 임명된다.

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선수 보호 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공직 윤리 의식 제고를 비롯해 조직 기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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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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