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캡처
스레드 캡처

관악산 정상 인근 웅덩이가 라면 국물과 쓰레기로 오염된 사실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해 논란이 된 가운데 관리 주체인 과천시가 긴급 대응에 나서 제 모습을 찾았다.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관악산 감로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라고 주장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서 작성자는 “감로천에 라면 국물과 쓰레기가 버려졌다”는 설명과 함께 붉게 변한 웅덩이 모습을 전했다. 웅덩이에는 아이스크림 포장지, 휴지 등이 어지럽게 뒤섞인 상태였다. 글을 본 시민과 누리꾼들은 “산에서 라면 좀 먹지 말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감로천은 계곡 물줄기가 모여 형성된 곳으로, 정상 부근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흘러 내려오며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과천시는 지난 4일 즉각 현장 점검에 나서 웅덩이에 고인 오수를 바가지 등으로 퍼내고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긴급 정화 작업을 실시했다.

시는 추가 오염을 막기 위해 당분간 현장에 직원을 배치해 쓰레기 투기 행위를 감시하고 계도 활동을 병행할 방침이다.

SNS 캡처.
SNS 캡처.

관악산은 지난 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유명 역술가가 “정기가 좋은 산”이라고 언급한 이후 방문객이 급증했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잇따르는 중이다. 지난달엔 관악산 마당바위에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는 낙서가 발견되는 등 훼손 사례가 이어진 바 있다.

관악산은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시설을 훼손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감로천 생태공원 관할 자치구인 서울 금천구는 4일 “사진 속 장소가 감로천생태공원이 아닌 서울시 외 타 지자체 관리 구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최근 일부 매체가 관악산 내 야생동물 음용수대에 음식물 쓰레기가 투기돼 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보도하며 해당 장소를 금천구 감로천생태공원으로 지목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구에 따르면 감로천생태공원에 보도에 나온 것과 같은 형태의 시설물이나 지형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공원은 상시 관리 인력을 통해 수경시설과 생태연못 수질을 정기적으로 점검·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곽선미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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