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 영상 공개…어민단체, 1 5단계 수작업에 인건비도
울릉=빅천학 기자
최근 울릉도를 방문한 한 유튜버가 한 상점에서 마른오징어 8~10마리를 17만원에 파는 영상을 공개해 가격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은 어획량의 절대적 감소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15단계 공정 때문으로 온라인 판매가격과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6일 울릉군수협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유튜버는 울릉도의 한 상점에서 마른오징어 8~10마리 포장지에 부착된 가격표를 보고 당혹해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그는 처음 가격표를 보고 1만7000원으로 착각했다가 곧이어 17만 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왜 이렇게 비싸요. 원래 그런가”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이 유튜버는 온라인 유통 시세를 검색했으며 10마리에 2만 75000원에 파는 곳도 있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비계삼겹살’ 파장이 채 가시지 않는 상황이어서 또다시 바가지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울릉도 어민들은 어획량 감소로 생물오징어 가격이 크게 올라 마른오징어 가격은 적정하다고 입을 모았다. 울릉군수협에 따르면 기후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울릉도 어민들이 잡은 생물 오징어 위판량은 2020년 1100t이었지만 지난해는 110t으로 급락해 가격 상승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징어’가 됐다고도 했다.
실제 지난해 울릉군수협에서 생물 오징어 20마리에 20만원 이상 위판되기도 했다. 동해안 육지에선 생물 오징어 1마리가 2만8000원 이상 위판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오징어가 귀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울릉도 오징어는 모두 채낚기 어선으로 잡는데다 마른오징어 생산을 위한 건조 과정에서 수작업으로 할복, 세척, 건조, 뒤집기, 손질, 포장에 이르는 1 5단계 공정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공정에 인건비가 추가돼 최종 마른오징어가격이 형성된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울릉군 채낚기엽합회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파는 가격으로 유통되는 마른오징어는 중국산 또는 냉동산일 것으로 추정되며 울릉도 오징어는 그 가격대에 팔 수가 없다”며 “만약 울릉도 마른오징어를 이 가격대에 유통하면 내가 전량 수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천학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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