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해 ‘맨발길’과 ‘오솔길’확대사업을 본격 조성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해 ‘맨발길’과 ‘오솔길’확대사업을 본격 조성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도시를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

올해 안에 산책로 36곳 확대

의정부=김준구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해 ‘맨발길’과 ‘오솔길’ 확대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안에 산책로를 36곳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시 전역의 산책로를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권역)’ 기반의 생활 밀착형 걷기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하천변과 공원, 자투리 녹지 공간을 적극 활용해 맨발길과 오솔길을 체계적으로 조성해 왔다. 소규모 구간이라도 생활권과 밀접하게 연결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의정부시 맨발 산책길 조성·관리 매뉴얼’을 수립해 대상지 선정, 재료 적용, 설계 기준, 유지관리 방안까지 표준화했다. 아울러 ‘의정부시 맨발길 BI 표준디자인’을 개발해 체계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활용도가 낮은 경전철 하부 공간과 중랑천 및 자일천 등 하천변 불법 경작지도 정비하고 맨발길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산책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시는 모든 시민이 동일한 방식의 보행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맨발길과 오솔길을 병행 조성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맨발길은 황토와 마사토를 활용해 맨발 보행을 통한 건강 증진과 치유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솔길은 신발을 신고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산책형 보행로로,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고 쉼터와 편의시설을 함께 배치해 일상적인 이용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의정부 전역에는 현재 총 29곳의 맨발길과 오솔길이 운영 중이며, 총 연장은 약 6.35km에 달한다.

시는 하천변 11곳을 비롯해 공원과 녹지 공간을 연계한 보행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왔다. 시는 올해 안에 총 7곳의 산책로를 추가 조성해 전체 36곳 규모의 산책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맨발길과 오솔길을 생활 기반 인프라로 보고, 앞으로는 개별 산책로 조성을 넘어 도시 전역을 하나의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시민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보행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의정부만의 걷기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구 기자
김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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