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납 벌금 납부하고 출전키로
람 “더 이상 대치 상황 없다”
내년 라이더컵 출전자격 확보
완강하게 버티던 욘 람(스페인·사진)이 불투명한 LIV 골프의 미래에 결국 고집을 꺾었다.
람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IV 버지니아 대회(총상금 3000만 달러)를 앞두고 DP월드투어와 합의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2024년부터 DP월드투어와 갈등을 이어온 람은 “양측이 모두 양보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람은 “더 이상 대치 상황은 없다. 나의 제안에 그들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덧붙였다. DP월드투어 역시 “람과 2024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모든 미납 벌금 납부,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LIV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 조건부 출전 허가에 합의했다”고 했다.
이번 합의로 람은 DP월드투어 소속 선수 자격 유지는 물론, 사실상 앞으로 열릴 라이더컵 출전 자격도 확보했다. 람은 네 차례 라이더컵에 출전해 포섬 경기에서 6전 전승을 거두는 등 9승 3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유럽은 세 차례나 라이더컵 트로피를 들었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라이더컵보다 람의 불투명한 미래가 이끌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사실상 올해를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를 후원하지 않기로 하며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람이 자신의 고집을 꺾은 셈이다.
앞서 티럴 해턴과 로리 캔터(이상 잉글랜드) 등 LIV 소속 선수 8명은 DP월드투어와 벌금 및 일정 대회 출전에 동의했다. 그럼에도 람은 DP월드투어 회원 자격을 가진 선수 중 유일하게 DP월드투어가 내건 조건을 거부하며 LIV에 출전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DP월드투어가 람에게 요구한 벌금은 200만 파운드(약 40억 원), 출전 대회 수는 5∼6개 정도다. 하지만 람은 버텼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단체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나설 유럽의 핵심 선수라는 자신감 덕분이다.
그러나 2022년 출범을 이끌고 무려 50억 달러(7조3400억 원)를 투자했던 PIF가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하며 LIV의 미래가 불투명해짐과 동시에 사실상의 항복을 선언했다. 람은 2024년을 앞두고 LIV에 합류하며 최소 3억 달러(4404억 원)의 이적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람의 이적료를 6억 달러(8808억 원)까지 예상한 매체도 있었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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