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엔 ‘죄송 … 스스로 떠난다’

도이치모터스 조작 4년형 선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이었던 신종오(55) 서울고법 판사가 6일 법원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오전 1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청사 5층 테라스 화단 인근에서 신 판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 판사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신 판사가 옥상에서 투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도 신 판사의 옷 속에서 발견됐는데, 문서에는 ‘죄송하다. 스스로 떠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2심 판결과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판사는 지난달 28일 선고된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에 대한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15-2부의 재판장이었다. 신 판사는 당시 김 여사에게 1심의 징역 1년 8개월보다 형이 대폭 가중된 징역 4년 및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한 바 있다.

신 판사는 2월 6일 이 사건을 접수한 후 80여 일 만에 재판을 마무리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특검법상 항소심 선고가 1심 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해 업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의견도 있다.

노수빈 기자
노수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