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영업손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수익성 악화와 성장 둔화를 동시에 겪으며 적자로 돌아섰다.
공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영업손실은 3545억 원(2억4200만 달러)으로 집계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 원)의 절반이 넘는 수준으로, 2021년 4분기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당기순손실 역시 3897억 원(2억66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은 2022년 이후 적자를 점진적으로 줄이며 같은 해 3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가장 최근 적자를 기록한 시점은 2024년 2분기(342억 원 손실)였다. 그러나 이번 분기 다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흔들렸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1분기 매출은 12조4597억 원(85억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한 수치로,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 이후 유지해 온 두 자릿수 성장률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포함) 매출은 10조5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에 그치며 성장 둔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신사업 부문(Developing Offerings)은 1조9457억 원으로 28%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고객 지표도 일부 약세를 나타냈다.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239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2460만 명)와 비교하면 70만 명 감소했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9540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쿠팡 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의 영향으로 고객 수 감소와 성장 둔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같은 기간 2040만 주(3억91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사회는 추가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