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상승 개장뒤 7531 찍어
1시간만에 7282까지 밀려나
외인 순매도 전환하며 차익실현
개인 4조원 이상 순매수로 맞서
장중 또 최고치
7일 코스피가 장중 7500 선을 처음 돌파한 뒤 7200 선까지 밀렸다가 다시 7400 선 안팎을 회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종전 협상 낙관론에 힘입은 간밤 미국 증시 훈풍을 타고 개장 직후 새 고점을 썼지만, 전날 역대급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증시가 속도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반도체 쏠림과 일부 종목 급등, 지수 상승에서 소외된 개별 종목의 하락세까지 겹치며 역대급 불장에 가려진 버블에 대한 경고음도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114.51포인트) 오른 7499.07로 개장해 장 초반 7531.88까지 치솟으며 사상 첫 7500 선을 돌파했다.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한때 7200 선까지 밀렸으나, 오전 11시 현재 7400.74로 올라섰다. 장 초반 고점 대비 1시간여 만에 240포인트 이상 밀렸다가 재반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다.
외국인이 4조1632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288억 원, 1131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단 2거래일 만에 6조553억 원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날은 순매도로 돌아서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반도체 대형주도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각각 27만7000원, 164만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1시 현재 두 종목 모두 0.75% 오름세다.
이 같은 변동성을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과열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권으로 올라섰지만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른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코스피 상장사 940개 중 29.3%(275개)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일부 테마성 종목의 급등도 과열 신호로 꼽힌다. 지난 4일 대원전선우·선도전기·일진홀딩스·삼성증권이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다만 자연스러운 속도 조절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틀간 급등 후 하락 전환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소외됐던 업종으로 수급이 옮겨가는 순환매 형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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