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건물 다소유지수 11.206

매물 출회됐지만 증여도 늘어

아파트 등 집합건물 두 채를 소유한 다주택자 비중이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자산을 선제적으로 처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두 채를 소유한 이들을 따로 추려 비중을 추산한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11.20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7월에 기록한 11.208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기준으로 보유자 100명 중 약 11명이 두 채를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두 채 소유 비중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 지수가 낮아졌다는 건 그만큼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정리했다는 의미다.

다주택자 감소에는 증여가 주효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증여로 인한 등기 건수는 전월 대비 47.2% 증가한 1980건으로 나타나, 월별 기준으로 증여취득세 과세표준이 ‘시가인정액’으로 변경되기 직전 증여 수요가 몰렸던 지난 2022년 12월(2384건)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국 기준 증여 건수(5560건)도 2022년 12월(9342건)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다주택자를 압박해 매물 출회를 유도하는 데 한계가 뚜렷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 건수는 6만9554건으로 지난 2월 24일 이후 72일 만에 6만 건대로 내려앉았다.

한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면서 6일 현재까지 거래 신고된 서울 아파트 4월 계약분의 39.6%가 하락 거래로 조사됐다. 이는 하락 거래 기준으로 2024년 12월(40.41%)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소현 기자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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