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지 TV 등 판매중단 통보

노조간 민형사 조치 예고 반목

삼성전자가 중국 가전 사업의 부분 철수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일보 4월 28일자 1·8면 참조)

이런 상황에서도 45조 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반도체와 비(非)반도체 조합원 간 갈등이 격화하며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6일) 중국 현지 임직원과 거래선을 대상으로 생활가전과 TV 등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직후 베이징(北京)에 사무소를 낸 뒤 쑤저우(蘇州)와 톈진(天津)에 각각 가전과 TV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중국 가전 업체들이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면서 25조 원을 웃돌던 중국 판매법인 매출은 지난해 3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 가전 공장 폐쇄 등 생산 거점 조정도 병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한 축인 가전 분야에서는 구조조정 파고가 몰아치고 있지만, 막대한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노조는 오히려 내부 분열을 키우며 각계의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가전·스마트폰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주축이 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전날 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공문을 보내 “과반 조합이라는 권한을 남용해 우리 노조의 의견을 고의로 무시·배제하거나 비하 등을 지속했다”며 민·형사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동행노조는 지난 4일 상호 신뢰 훼손을 이유로 초기업노조·전삼노와 함께 꾸렸던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주들도 파업 철회를 촉구하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비상식적 요구가 불러온 노노 갈등을 우려하며, 엄중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준법 투쟁’으로 노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김호준 기자, 이현웅 기자
김호준
이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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