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 CNN을 창립한 미국 미디어 업계의 거물 테드 터너(사진)가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7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터너는 이날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그는 2018년 진행성 뇌 질환인 루이소체 치매(DLB)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등 건강이 악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는 위성을 활용해 미 전역 케이블망으로 송출하는 ‘슈퍼스테이션’ 시대를 열고 영화·애니메이션 채널 등 다양한 케이블 채널을 기반으로 미디어 제국을 일군 인물이다. 특히 1980년 CNN을 설립해 24시간 뉴스 시대를 열며 ABC·CBS·NBC 등 지상파 3사가 장악하던 미국 방송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1991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1938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터너는 24세에 부친의 옥외광고 회사 ‘터너 아웃도어 애드버타이징’을 물려받으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방송 업계에 진출해 CNN과 CNN2, CNN 인터내셔널 등을 잇달아 출범시키며 글로벌 뉴스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각종 케이블 채널로 사업을 확장했다. 1996년에는 CNN을 포함한 터너브로드캐스팅시스템(TBS)을 타임워너와 합병하고 약 73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에 합의했다. 이후 타임워너 부회장을 맡았으며 2002년 인터넷회사 AOL과의 합병으로 출범한 AOL·타임워너에서도 부회장직을 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터너는 방송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었고, 나의 친구였다”며 “터너는 CNN을 설립하고 매각했는데 새로운 소유주들이 CNN을 망쳐놓았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윤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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