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24시간동안 좋은 대화”

우라늄 농축제한 등 이견 남아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UFC 프리덤 250’ 경기장 조감도를 들어 보이고 있다.  UPI 연합뉴스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UFC 프리덤 250’ 경기장 조감도를 들어 보이고 있다. UPI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 도출 가능성이 크다고 밝힘에 따라 이란 비핵화와 관련해 어느 수준에서 협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고, 지하 핵시설 가동을 멈추는 내용은 합의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 및 백악관 행사 발언 등을 통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논의 중인 합의안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아마도 미국으로 반출하는 내용이 합의의 일부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가 아니라, 그것(농축 우라늄)은 미국으로 보내게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란이 지하 핵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것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하다”고 확인했다.

이런 내용에 양측이 최종 서명하게 된다면, 미국 입장에서 2015년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보다 한층 진전된 합의가 된다. 당시 JCPOA는 15년간 이란 우라늄 농축을 3.67% 이하 저농축으로 제한하고 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기존 1만㎏에서 300㎏ 이하로 감축하며 초과분은 러시아로 반출하는 내용이었다. 15년 뒤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 공화당과 이스라엘이 반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이 합의에서 일방 탈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농축 중단 기간이 끝나면 3.67% 수준 저농축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것이 우라늄 농축 영구 중단을 의미할 가능성은 낮지만, 저농축을 명시적으로 허용해주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14∼15일) 이전에 협상을 끝내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PBS 인터뷰에서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 끝날 걸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 그 전에 끝나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이상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라늄 농축 제한(완전 중단 기간 등), 사찰, 조치 순서(sequencing)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주요한 이견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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