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근 HMM 해원연합노조위원장이 7일 오전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 합류 기자회견에서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 HMM 선박 사고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조위원장이 7일 오전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 합류 기자회견에서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 HMM 선박 사고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 캠프 합류 기자회견서 사고 정황 관련 설명

“기뢰·파편·불발탄 가능성도”…현장 조사단 파견·선원들과 직접 연락

“소형선 일부는 자회사·계약직 승선 구조” 고용 형태 설명도

글·사진 부산=이승륜 기자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조위원장이 7일 오전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 합류 기자회견에서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 HMM 선박 사고와 관련해 “내부 폭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정황이 있다”며 외부 충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 위원장은 사고 당시 인근 HMM 선박 조합원들과 직접 연락해 상황을 파악했다며 “정밀 감식이 이뤄지면 내부 문제인지, 외부 충격인지부터 비교적 빨리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사고 직후 인근에 있던 HMM 선박과 연락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사고 소식을 듣고 바로 연락했는데 처음에는 닿지 않아 걱정이 컸다”며 “인근 선박에서는 폭발음을 들었고 연기도 확인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선박을 지켜야 할 수도 있어 바로 이탈하지 못하고 옆에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사고 선박은 중소형 다목적선(MPC)으로 HMM 자회사 형태인 승무관리 회사를 통해 승무원들이 승선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국제 해운업계 특성상 다국적·계약직 형태 승선이 일반적이고, 작은 선박의 경우 외주·파견 형태 승선 구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컨테이너선은 HMM 정규직 승무원 비중이 높지만, 일부 선박은 자회사 소속 승무원들이 탑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약 8년간 승선 경력을 가진 해상 출신 노조위원장이다. 견습선장 과정을 밟던 중 2020년 노조위원장을 맡으면서 현장 승선을 중단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승선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 기관실 구조와 해상 사고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내부 화재나 기관 손상만으로는 다른 선박에서도 들릴 정도의 폭발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사고 정황을 분석했다.

그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해양수산부가 당시 오만만 인근에 둥근 형태의 기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떠다닌다는 주의 안내를 보낸 적이 있다”며 “전쟁 초기부터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기뢰 유실 가능성을 계속 문제 제기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실 기뢰나 파편, 미사일 불발탄 등 외부 요인도 가능성 중 하나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내부 폭발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기관실 발전기 화재나 연료 계통 문제만으로 다른 선박에서 들릴 정도의 큰 폭발이 일어나기는 경험상 쉽지 않다”며 “LNG나 메탄올 같은 연료였다면 다른 가능성도 보겠지만, 일반적인 벙커유 계통에서 그렇게까지 폭발이 커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HMM 측과 정부 조사 인력이 현지에서 사고 선박 상태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위원장은 “선박을 다시 살리려면 연료 계통, 전선 배선, 발전기 손상 정도 등을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승무원들만으로 조사를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내 조사 인력이 함께 면밀히 살펴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정치 활동 참여가 선원들의 목소리를 약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 기반은 선원들”이라며 “정치 활동을 한다고 해서 노동조합 활동이나 선원 대변을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 조사 결과와 선원들의 입장이 상충한다면 무엇보다 선원들의 목소리를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 위원장은 전재수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 합류 배경에 대해서도 HMM 부산 이전과 랜드마크급 본사 사옥 건립 구상을 들었다. 그는 “부산에는 광안대교 외에 도시를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가 부족하다고 늘 느껴왔다”며 “부산을 모항으로 둔 HMM이 부산에 멋진 본사 사옥을 짓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일을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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