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특검·원구성 등 과제 산적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한병도(3선·전북 익산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민주당 원내대표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1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불명예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그는 내년 5월까지 여당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한 원내대표 앞에는 야당이 ‘공소취소 특검법’이라 규정한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8월 전당대회 관리라는 굵직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특검법에 대해 “6·3 지방선거 이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이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기”라고 주장하는 ‘공소취소 조항’ 수정에까지 이를지 주목된다.

한 원내대표는 7일 “관례처럼 이어져 온 국회 공백 상황을 이번에는 용인하지 않겠다”며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차기 국회의장단이 선출되는 대로 원 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지만 계파색이 옅고 경청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가 사퇴하면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관리를 맡는 만큼 그가 계파를 초월해 지지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 2021년부터 6차례 분납 사회적 책임 실천한 삼성가

삼성가(家)가 12조 원 규모의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를 5년에 걸쳐 마무리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체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 2021년 4월 상속세 신고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총 6차례에 걸쳐 12조 원의 상속세를 최근 완납했다. 이는 2024년 국가 전체 상속세 세수 8조2000억 원보다 약 50% 많은 수준이다. 상속세 부담은 홍 명예관장이 약 3조1000억 원으로 가장 크고, 이 회장 2조9000억 원·이부진 사장 2조6000억 원·이서현 사장 2조4000억 원 순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삼성가의 이번 상속세 완납과 대규모 사회 환원을 두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선대회장이 일군 성과가 세금과 기부를 통해 사회로 환원되며 마지막까지 사업보국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최근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1555조 원) 클럽’ 고지에 올랐다.

3. ATP투어 마스터스 1000 첫 5연속 우승 신네르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사상 처음으로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신네르는 지난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마드리드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2-0(6-1, 6-2)으로 꺾었다. 신네르는 지난해 11월 파리마스터스에 이어 올 시즌 인디언웰스오픈, 마이애미오픈, 몬테카를로마스터스, 마드리드오픈까지 마스터스 1000의 5개 대회를 연속으로 석권했다.

마스터스 1000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1년에 9차례 열린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은퇴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마스터스 1000에서 4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신네르가 이번 주부터 열리는 로마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조코비치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마스터스 1000등급 9개 대회 정상에 오르는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오는 24일 개막되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역대 10번째로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4. 본인 속옷 차림 사진 공유 딥페이크 경고 멜로니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속옷 차림을 한 자신의 인공지능(AI) 조작 사진을 스스로 SNS에 공유하면서 딥페이크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SNS에 AI 조작 사진을 올리며 “일부 열성적인 반대 세력이 실제 사진인 것처럼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에는 멜로니 총리가 노출이 심한 란제리 잠옷을 입은 모습이 담겼다. 멜로니 총리는 “딥페이크는 누구든 속이고 조작하고 공격할 수 있는 위험한 도구”라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며 “믿기 전에 확인하고 공유하기 전에 믿어야 한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어 “사진에서 내가 실제보다 훨씬 더 좋아 보이게 조작됐다는 점은 인정해야겠다”며 꼬집기도 했다.

한편 멜로니 총리는 최근 레오 14세 교황을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고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교황이 평화를 촉구하고 모든 형태의 전쟁을 규탄하는 것은 옳고도 정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5. 수계 절차 거쳐 법명 받은 휴머노이드 로봇 ‘가비’

인간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국내 최초로 수계 절차를 거쳐 ‘가비’라는 법명을 받았다. ‘가비’는 석가모니의 자비를 뜻한다.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부처님오신날(5월 24일)을 맞아 진행된 수계식에서 로봇 가비는 가사 등 스님 복식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로봇 수계식은 일반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와 똑같은 절차로 진행됐다. 가비는 합장 자세를 취하는가 하면 향불로 팔을 태우는 의식인 연비를 대신해 연등회 스티커를 팔에 붙였다. 108염주를 목에 걸고 법명이 적힌 수계첩도 수령했다.

불가의 기본 계율인 오계(五戒)를 재해석해 ‘로봇 오계’도 새롭게 마련됐다. 오계는 살생하지 말라,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 등 불교 신자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 실천 규범이다. 이를 로봇에 맞춰 변형해 생명을 존중하고 해치지 않을 것, 다른 로봇과 사물을 훼손하지 않을 것, 사람을 잘 따르고 존중할 것, 기만적인 행동과 표현을 하지 않을 것, 에너지를 아끼고 과충전하지 않을 것 등으로 바꿨다.

윤정아 기자, 김호준 기자, 이준호 선임기자, 박상훈 기자, 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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