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을 생각하는 일
김기영 지음. 헌법재판관으로 일했던 저자가 헌법에 대해 말한다. 9명의 재판관은 쟁점 앞에서 논쟁하고 합의하는 과정에서 늘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마주한다. 헌법을 생각하는 일은 곧 우리 사회를 생각하는 일이고,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깨닫는 일이다. 사회평론. 328쪽, 1만7800원.
모든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었다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강유리 옮김. 세계적인 생물학자가 40년 동안 기록해온 생명의 관찰기. 매일 보고 듣는 것이 결국 삶이 되듯, 그에겐 숲을 구성하는 모든 존재가 곧 자신의 삶이다. 애벌레가 잎사귀에 남긴 암호를 분석하고, 절벽 근처에 굴을 파고 새 둥지를 조사하는 그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윌북. 332쪽, 2만2000원.
가족 해방
에이먼 돌런 지음. 김은지 옮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만든 베테랑 편집자의 첫 책이다. 어린 시절 자신과 형제자매를 학대한 어머니와 단호한 ‘절연’. 마흔이 넘는 나이에 이 절연은 “키마저 자란 기분”이었다고 저자는 회상한다. 화해와 용서만이 해답이 아니라는 도발적인 주제를 다룬 책이다. 복복서가. 376쪽, 1만9000원.
동네책방 지속 탐구
한미화 지음. 한국의 크고 작은 동네책방의 출현 현상과 그 의미를 짚어낸 ‘동네책방 생존 탐구’ 이후 10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본격적인 동네책방 유행으로부터 10년, 이제는 3세대 책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도 등장했다. 그 변화와 지속의 시간을 서로 다른 책방 대표들과의 인터뷰와 책방 탐사를 통해 짚어낸다. 혜화1117. 480쪽, 2만9000원.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
김정아 지음. 기업 CEO이자 러시아 문학 박사인 저자가 10년에 걸쳐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완역한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낮에는 패션 기업 CEO로, 새벽에는 도스토옙스키의 그림자로 살았던 저자가 도스토옙스키의 문장을 따라 걸으며 그 끝에서 발견한 삶의 경이로움을 그린다. 384쪽, 2만8000원.
백지 앞에서
최은영 지음. 소설가 최은영이 데뷔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출간한 산문집. 총 10편의 원고는 작가가 지닌 뜻밖의 고민들을 드러내고 있다. 누군가에게 버려질 것 같은 두려움에 착취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했던 시절에 대한 기록부터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병원을 자주 오가야 했던 지난겨울의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문학동네. 276쪽, 1만7500원.
DMZ 콜로니
최돈미 지음. 정은귀 옮김. 김혜순 시인의 시를 전 세계에 알린 번역가로 유명한 한국계 시인 최돈미의 대표작. 그에게 2020년 한국계 시인 최초로 전미도서상 시 부문 수상자라는 이름을 안겨준 시집이기도 하다. 이민 1.5세대인 시인이 쓴 시들은 8막에 걸쳐 전쟁과 분단이 사람들에게 남긴 상흔을 보여준다. 문학사상. 164쪽, 1만8000원.
만들어진 뿌리
소피 베시 지음. 주명철 옮김. 튀니지 출신의 유대인 역사학자가 ‘유대-기독교’라는 용어 뒤에 숨겨진 정치적 설계를 꼬집은 책. ‘유대-기독교’는 수천 년 된 전통이 아니라 1980년대 전후 일상화된 개념이라고 짚는다. 서구가 홀로코스트라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이슬람을 배척하기 위해 고안했다는 것. 여문책. 104쪽, 1만5000원.
지구인에게, 별로부터
지웅배 지음. 천문학자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풀어 설명해주는 이른바 ‘우주 커뮤니케이터’인 저자가 쓴 천문학 교양서. 12개의 별로 138억 년의 우주 이야기를 전하는 이 책은 우주 탄생에 얽힌 비밀부터 인류가 외계 탐사에 나선 순간까지 별을 둘러싼 수많은 서사를 담고 있다. 다산초당. 352쪽, 2만3000원.
AI 이후 일의 미래
시바타 나오키 지음. 박수현 옮김.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해온 스타트업 투자자인 저자가 산업 전반에 스며든 인공지능(AI)을 분석한 책. 9개의 산업별로 특화된 AI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로 인해 우리의 업무 방식이 어떻게 변화할지 짚으면서 이에 대응하는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알에이치코리아. 384쪽, 2만5000원.
아빠의 도시락 편지
크리스 얀들 지음. 최지영 옮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혼자 점심을 먹어야 했던 열 살 딸에게, 아빠가 도시락 가방 안에 넣어 보낸 다정한 쪽지의 기록. 온라인과 미국 현지 언론에도 큰 화제가 됐다. 외로운 점심시간처럼 인생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견디는 독자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내는 책. 이야기장수. 376쪽, 1만8500원.
어린이의 곁이면 되었다
남지은 지음. 2012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 남지은의 첫 산문집. 어린이달을 맞아 출간됐다. 5월 한 달을 시와 동시, 산문과 그림일기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엮어냈다. 작가의 말에서 시인은 “5월의 태어남이 좋다. 5월의 껴안음이 좋다”고 말했다. 난다. 216쪽, 1만7000원.
조란 맘다니
시어도어 함 지음. 김재서 옮김. 미국 사회의 비주류이자 이단아인 조란 맘다니가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에서 시장으로 당선되기까지 1년여의 선거 과정을 담은 책. 인도계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이며 사회주의자인 그가 기득권의 견제를 물리치고 지지율을 급격히 끌어올린 과정은 한 편의 정치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예미. 440쪽, 2만5000원.
신재우 기자, 인지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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