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측이 헌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은 이유가 10일부터 졸업여행을 가야했기 때문이라고 조롱한 국민의힘 의원들 발언을 두고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케냐는 작년 9월부터 무역 및 투자 협력 확대를 위한 교류 일정을 논의해왔고, 이번 네덜란드 상원 및 하원 방문은 12·3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월 네덜란드 하원의장의 대한민국 국회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상당 기간 준비한 외교 일정”이라며 “국익을 위해 초당적 방문을 구성해 국회의장과 민주당, 국민의힘, 비교섭 단체 소속 의원들이 함께 하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그러면서 “케냐는 동아프리카 외교 및 다자협력에 있어 중요거점이고, 네덜란드는 반도체 산업에 있어 대한민국과 상호보완적 강점을 보유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기도 하다”며 “그럼에도 박충권과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의 공식 해외순방을 ‘졸업 여행’이라고 조롱하는 것은 외교상대국인 케냐 및 네덜란드에 대한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했다.
앞서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우 의장이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우 의장이) 오는 10일부터 졸업여행을 가야 해서 안건을 못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우 의장이) 필리버스터를 무산시키셨으니 마지막 졸업여행 맘 편히 다녀오시라”는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성향 야당 등은 대통령 비상계엄 권한 통제를 강화하고 국회의 계엄 해제 권한을 명문화 하는 등의 헌법 개정안을 상정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장기집권용 포석이라며 개헌 불가 입장을 밝히고 필리버스 등을 통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우원식 의장이 개헌안 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본회의 산회를 선언했다.
우의장은 눈물을 보이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응답하는 것에 더 이상 의사진행이 소용없겠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임대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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