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공무원이 최근 급등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주식에 대출을 포함해 모두 23억 원이 넘는 돈을 소위 ‘몰빵’한 사례가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공무원이 17억 원이 넘는 돈이 대출이 나오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지난 7일 ‘하이닉스 융자껴서 22억~~ 하이닉스 풀매스 가즈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글쓴이의 신분은 공무원으로 나와 있다.

이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는 융자 계좌와 현금 계좌 등을 통해 모두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 매수한 장면이 올랐다. 글쓴이는 유통융자 계좌로 하이닉스 주식 1327주를, 주당 165만438원에 총 21억9000만 원어치를 샀다. 이 가운데 16억9734만원은 증권사 융자금이다. 결국, 글쓴이 본인의 실제 자기자금은 5억 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자기 자본 대비 4.4배 가량의 고위험 투자를 한 셈이다. 이 사진을 올릴 당시까지 글쓴이는 약 456만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었다.

글쓴이가 융자를 통해 구매한 하이닉스 주식 외에 그 이전 현금 계좌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84주로 약 1억3800만원 규모다. 따라서 글쓴이의 모든 계좌를 통틀어 하이닉스에 투자한 금액은 약 23억2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글쓴이가 융자를 받은 만기일은 오는 9월 8일로, 4개월 가량의 수익 실현을 노린 전략을 보인다. 증권사 유통융자는 투자자에게 부족한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자금으로, 금리가 연 7~9%대에 이르는 고율이다. 특히, 주가가 하락해 손실을 입었을 때 반대매매로 강제 매도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전형적인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 현상으로 보인다”며 “실제, 하이닉스의 신용융자 잔고는 2조27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437%나 급증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임대환

임대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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