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먹방 인플루언서가 911만 위안(한화 약 2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했다가 적발돼 탈세액의 2배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CCTV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세무총국(STA)은 최근 팔로워 4000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바이빙(32)에게 미납 세금과 연체료, 과태료를 포함해 총 1891만 위안(약 40억 원)을 부과했다.
관련 당국의 조사 결과 바이빙은 2021년부터 3년간 개인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총 911만 위안(약 20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이 부과한 1891만 위안은 이 탈루액에 대한 강력한 징벌적 연체 벌금 등이 포함됐다.
바이빙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의 호화로운 생활을 과시해왔는데, 정작 소득 신고는 ‘매우 저소득’으로 하는 등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다 당국의 추적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빙은 10개 이상 기업을 운영 중이며 그 가운데 충칭 등에 직원이 없는 ‘유령 회사’를 설립, 개인 수익을 사업 소득으로 위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적인 사치품 구입 비용을 회사의 운영비로 처리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도 전해졌다.
바이빙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먹방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이다. 한 SNS 플랫폼에서만 4000만 명이 넘는 팬을 보유한 그는 총 6억1000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별로 최소 100만 명의 SNS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눌렀으며 한 영상에서만 650만 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바이빙은 길림성 북동부 출신으로 14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어려서부터 웨이터, 이발사 견습생 등 여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부터 식당을 방문해 요리를 맛보는 영상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바이빙은 유머러스하고 소탈한 스타일 덕분에 소셜 미디어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한국 배우 이민호와 닮았다는 이유로 ‘더우인(틱톡) 이민호’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바이빙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공인으로서 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고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사과했다.
곽선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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