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가 인증한 주식 계좌. 블라인드 캡처
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가 인증한 주식 계좌. 블라인드 캡처

약 17억 원의 대출을 받아 SK하이닉스에 ‘올인’ 투자한 한 공무원의 인증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투자자가 “하이닉스 융자 끼고 22억 풀매수”라는 글과 함께 주식 계좌 화면을 공개했다. 투자자는 융자 계좌와 현금 계좌 등을 통해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고 한다.

공개된 계좌를 보면 해당 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 1327주를 매수하는 데 약 21억9000만 원을 투입했다. 특히 이 가운데 약 17억 원은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금이었다. 본인 자금은 약 4억9000만 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의 4배가 넘는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평균 매입 단가는 1주당 165만 원 수준이었지만, 주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수백만 원대 평가 손실도 발생한 상태였다. 특히 융자 만기는 오는 9월로, 해당 투자자는 약 4개월 안에 수익 실현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투자자는 자신의 글이 화제가 되자 “예전에 하이닉스에 5억 몰빵했던 그 공무원 맞다. 소수점 하이닉스는 기념으로 남겨둔 것”이라며 “5월 7일에 글 올렸는데 대출일이 5월 11일이 맞느냐, 조작이다 그러는데 D+2 거래일로 대출일이 잡히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용융자가 연 7~9% 수준의 높은 금리가 적용되고 주가가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 위험도 커 투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최근 반도체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포모’ 심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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