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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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체기나 일시적인 소화불량으로 치부하기 쉬운 ‘구토’가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평범한 아침식사 후 시작된 이상증세로 수개월만에 체중이 29㎏까지 급감한 영국의 한 여성 사연이 알려지면서 소화기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허트퍼드셔주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에밀리 컬럼은 지난해 아침 시리얼을 먹은 직후 갑작스러운 심한 구토를 겪었다. 당시 그는 우유 상태를 의심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증상은 10일 넘게 이어졌고 급기야 갈비뼈가 부러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됐다.

처음엔 크론병 등 일반적인 장 질환으로 의심받았지만, 정밀검사 결과 드러난 병명은 이름도 생소한 ‘위마비증(Gastroparesis)’이었다. 위 근육과 신경기능이 마비돼 음식물을 소화기관으로 내려보내지 못하는 희귀질환이다.

의료진은 컬럼의 위가 사실상 기능을 멈췄다고 진단했다. 소화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면서 음식물이 위에 머물다 결국 구토로 이어지는 과정이 반복된 것으로 53㎏였던 컬럼의 체중은 불과 몇 달 만에 29㎏까지 줄었다.

위마비증은 국내에서도 당뇨병 합병증이나 위 수술 후유증, 신경 손상 등으로 인해 드물지 않게 보고된다. 일부 항우울제나 진통제 복용이 위 운동을 둔화시켜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같은 증상이 반복될 경우 단순 소화불량으로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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