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코튼 100% 프리미엄 수건을 선보인 최요중 씨그라운드 대표
이집트코튼 100% 프리미엄 수건을 선보인 최요중 씨그라운드 대표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받은 것들을 돌려가며 사용하거나, ‘박리다매’ 구매가 많은 국내 수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상 속 휴식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하면서 수건이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급부상했고, 특급호텔이나 고급 연회장에서 볼 수 있었던 고가의 ‘프리미엄 수건’이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섬유의 보석’으로 불리는 이집트 코튼으로 제작된 ‘하이엔드(High-End) 제품’까지 등장했다.

전 세계 면 생산량의 약 1%를 차지하는 이집트 코튼은, 일반 면 대비 압도적인 흡수력과 실크 같이 부드러운 촉감으로 유명하다. 특히 뛰어난 통기성 덕분에 세탁 후에도 건조가 빠르고 쾌적하며, 섬유 조직이 탄탄해 반복적인 세탁에도 먼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녀 둘을 둔 워킹맘인 최요중 씨그라운드컴퍼니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7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컬러풀 모먼트’ 시리즈를 통해 이집트 코튼으로 제작한 프리미엄 수건을 국내에 선보였다. 올해 3월엔 ‘어반 네이처(Urban Nature)’ 시리즈로 욕실에서 사용하는 세면 타올과 핸드타올 라인업도 내놨다. 무채색 도심 속 일상을 편안한 자연의 색과 독창적인 패턴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익숙했던 도시의 모습을 (세가지 색상으로) 새롭게 정의한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성장하는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안심하고 쓸수 있게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프리미엄 수건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씨그라운드’라는 사명의 의미는.

“씨그라운드(C.Ground)는 Color+Ground의 합성어로, 컬러를 매개로 다양한 감각과 경험을 자유롭게 펼쳐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씨그라운드는 자연의 색을 일상적 기억으로 풀어낸 브랜드입니다. 색은 감정이 되고, 감정은 일상이 될 수 있기에 수건에 다양한 컬러를 담아 사용하는 분들의 취향을 드러내고, 공간을 스타일링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왜 이집트 코튼에 주목했나.

“국내 수건 시장을 조사하면서,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주로 수피마 면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면화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던 중,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3대 면화 중 하나가 이집트코튼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해외 럭셔리 호텔이나 프리미엄 타월 브랜드에서는 이집트코튼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지만, 국내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소재를 테스트했는데, 수건에 사용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부드럽고 밀도가 높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품질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고, 그 경험이 이집트코튼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씨그라운드는 그중에서도 초장섬유 품종인 GIZA 94 등급의 이집트코튼을 사용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부드러워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일상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씨그라운드 수건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면.

“수건은 소비자 입장에서 특별히 고민하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기본이 되는 품질과 안전성, 사용 경험에서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씨그라운드 수건은 일반적인 수건보다 한 단계 높은 기준으로 설계했습니다. 우선 크기를 ‘40×90cm’로 제작해 사용 면적을 넉넉하게 확보했고, 중량은 216g, 밀도는 600gsm 수준으로 호텔에서 사용하는 고중량·고밀도 사양을 적용했습니다. 도톰하고 흡수력이 좋으면서도 폭신한 사용감을 일상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소재 역시 부드럽고 내구성이 뛰어난 이집트코튼 초장섬유 100%를 사용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부드러워지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염색은 선염 공정을 적용해 색이 쉽게 바래지 않도록 했고, 국제 인증인 OEKO-TEX® Standard 100 Class 1과 국내 KC 인증을 모두 획득해 영유아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부터 생산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브랜드가 직접 책임지고 있으며, 해외 생산 공장에는 전담 인력을 파견해 품질 기준이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씨그라운드가 생각하는 좋은 수건은 단순히 부드러운 수건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품질과 만족감이 유지되는 수건입니다.”

―그동안 브랜드와 제품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해왔나.

“가장 먼저 집중한 부분은 기본이 되는 소재와 품질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수건을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면화의 종류와 특성부터 생산 공정까지 직접 공부하고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집트코튼이라는 소재에 주목하게 되었고, 이집트코튼 협회에 정식 등록된 업체와 계약을 통해 기준에 부합하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제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제품 개발 초기부터 공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공정을 하나하나 점검했고, 샘플 단계부터 완제품까지 꼼꼼한 검수를 반복하면서 불량률을 낮추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현재도 생산 공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지에 전담 인력을 두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소재와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이집트코튼 원료와 디자인에 대해서는 독점 생산 계약을 체결해 동일한 사양의 제품이 시장에 무분별하게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브랜드가 책임질 수 있는 품질 기준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특별한 한 가지 노력이라기보다, 제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기준을 하나씩 쌓아 온 시간이 지금의 브랜드와 제품력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수건 시장의 향후 성장성을 어떻게 보나.

“우리나라 수건 시장은 단일 산업으로 통계가 따로 집계되기보다는 침구·커튼·타월 등을 포함한 ‘홈 텍스타일 시장’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내 홈 텍스타일 시장 규모는 약 25억 달러, 한화로 약 3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평균 약 5%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수건 시장은 전통적으로 대량 생산·저가 중심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브랜드보다는 가격과 유통망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고, 제조 역시 OEM 방식이 일반적인 산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간 차이를 크게 인식하기 어려운 시장이기도 합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시장 안에서 조금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호텔·스파·프리미엄 숙박시설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비슷한 품질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욕실과 수건을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생활 공간의 일부로 인식하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종합하면,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진다기보다 ‘저가 중심 구조’에서 ‘품질과 경험 중심 구조’로 점진적으로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씨그라운드는 수건 시장을 단순히 경쟁이 치열한 생활용품 시장으로 보기보다는, 아직 브랜드와 소재,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소재와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세분화된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영자로서 앞으로 목표는.

“수건이라는 제품에 머무르지 않고 컬러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컬러는 단순히 보기 좋은 요소가 아니라, 일상에 작은 변화와 감각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어떤 색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사용하는 사람의 기분과 경험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컬러를 통해 일상에 다채로움을 더하고, 새로운 감각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수건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수건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비누나 디퓨저 같은 제품부터 침실과 욕실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패브릭 제품, 그리고 씨그라운드만의 시그니처 컬러 조합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 제품까지 단계적으로 제품군을 확잘할 계획입니다. 씨그라운드는 특정 제품 하나를 만드는 브랜드라기보다, 컬러를 통해 일상을 조금 더 즐겁고 감각적으로 만들어 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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