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감천동 빛드림본부서 화재…밤 11시57분 완진
대응 1단계 발령·신고 50건 넘어…근무자 15명 대피, 인명피해 없어
부산 사하구 한국남부발전 LNG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8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전소 내 증기터빈 윤활유 누유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53분쯤 사하구 소재 한국남부발전 빛드림본부 내 LNG 화력발전소에서 난 불은 밤 11시57분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발전소 스팀터빈 주제어동 3층에 설치된 증기터빈 4기 중 4호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증기터빈 윤활유가 누유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3호기 내부 냉각용 수소가스를 제거한 뒤 전기를 차단한 상태에서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 화재가 발생한 4호기는 예방점검을 위해 분해 후 조립된 상태였으며, 1~4호기 모두 최근 미작동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발전소 건물 상층부에서는 검은 연기가 대량으로 치솟았고,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인근 아파트단지와 주택가 방향으로 퍼지면서 시민 신고가 잇따랐다. 접수된 신고는 50건이 넘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6분 만인 오후 4시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과 인명 검색 작업에 나섰다.
화재가 난 건물은 양식 철근콘크리트 슬라브 구조의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 발전시설로, 연면적은 1만7522.95㎡다.
현장에는 소방 144명과 경찰 30명 등 총 174명의 인력과 지휘차 2대, 펌프차 13대, 탱크차 14대, 구조차 4대, 구급차 5대, 화학차 5대, 굴절차 2대, 조명차 2대 등 장비 54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자체 차량 소화용수와 지하소화전을 활용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화재 당시 발전소 근무자 15명은 모두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피 인원은 1층 순찰요원 7명과 3층 중앙제어반 감시원 8명이다.
불은 이날 밤 10시18분 초진됐으며, 소방당국은 초진과 함께 대응 1단계와 긴급구조통제단을 해제했다.
화재 초기에는 불이 난 곳이 한국전력공사 관련 시설로 알려졌으나, 한전 측은 “해당 시설은 한전 시설이 아니라 한국남부발전이 운영하는 부산복합화력발전소”라며 “현재 원인 등을 파악 중이지만 한전 소유 시설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으로,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 가운데 하나다. LNG·석탄·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등을 맡고 있으며, 부산 사하구 감천동 빛드림본부 역시 부산 지역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LNG 복합화력발전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완진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이승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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