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광주 묻지마 살해범 추정 사진. 뉴시스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광주 묻지마 살해범 추정 사진. 뉴시스

“살인 사건 피의자 외모 품평은 부적절” 지적도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이소영 외모 논란 때와 유사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피살 사건의 피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의 ‘외모 평가’가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남성 장모씨로 추정되는 사진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일부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사진에는 장씨의 학창 시절 졸업사진과 최근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얼굴 사진 등이 포함됐다. 사진과 함께 장씨의 이름은 물론, 그의 아버지가 경찰관이라는 내용 등 확인되지 않은 신상 정보도 담겼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잘생겼네”, “훈남이다”, “얼굴은 멀쩡하게 생겼다”, “외모만 보면 전혀 모르겠다” 등 피의자의 외모에 초점이 맞춰진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 같은 반응을 문제 삼았다. 한 누리꾼은 “살인 사건 피의자를 대상으로 외모 품평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외모와 범죄를 연결 짓는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피의자 김소영(20·구속)의 SNS 사진과 머그샷. 연합뉴스
피의자 김소영(20·구속)의 SNS 사진과 머그샷. 연합뉴스

광주경찰청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법률상 공개 요건인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 증거의 충분성, 국민의 알 권리 및 공공의 이익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장씨의 이름, 나이,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 등 신상정보를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30일간 광주경찰청 누리집에 게시·공개한다.

한편 이 같은 논란은 최근 벌어진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과 맞물려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로 구속된 김소영(20)도 사건 초기 화려한 외모로 관심을 끌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살해하고 1명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 3월10일 구속 기소됐다.

당시 일부 댓글에는 “예쁘니까 무죄”, “감경해주자”, “누가 뭐래도 저는 당신 편입니다”, “나중에 출소하시면 저랑 만나 소주 한잔 해요”, “나이 어리고 앞길 창창한 청년이 실수한 것인데 선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근홍 기자
이근홍

이근홍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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