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 최고의 팀 가리자” …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서 결승전

 

PSG, 우승하면 ‘2연패’ 달성

아스널은 20년만에 결승 올라

 

최초 스페인 국적 감독간 대결

엔리케의 PSG ‘막강한 공격력’

아르테타의 아스널 ‘철벽 수비’

둘 모두 ‘전방 압박’ 전술 펼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아스널(잉글랜드)이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왕조 구축을 노리는 파리 생제르맹과 역사 창조를 꾀하는 아스널의 대결에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과 아스널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파리 생제르맹은 2019∼2020(준우승)시즌과 지난 시즌(우승)에 이어 3번째, 아스널은 2005∼2006시즌(준우승)에 이어 2번째 결승이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전적에서는 파리 생제르맹이 2승 2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1,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빅클럽이다. 특히 올 시즌 성적은 팽팽하다.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며 5연패에 근접했다. 아스널 역시 EPL에서 1위에 자리하며 2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입지는 다르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올 시즌 또 결승에 올라 2연패를 노리고 있다. 1955년 출범한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패 이상을 달성한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벤피카(포르투갈), AC 밀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아약스(네덜란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리버풀, 노팅엄 포리스트(이상 잉글랜드) 등 8곳밖에 없다. 반면 아스널은 정상 경험이 없는 데다가 20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크바라츠헬리아
크바라츠헬리아

양 팀 사령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최초 스페인 국적 감독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페인 국가대표 경력에서 차이가 있다. 루이스 엔리케(56) 파리 생제르맹 감독은 스페인 국가대표로 1991년부터 2002년까지 62경기에 출전해 12득점을 남겼다. 그러나 미켈 아르테타(44) 아스널 감독은 A매치 경험이 없다. 아르테타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으나 A대표팀에서는 한 번도 호출되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과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함께하기도 했다. 당시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인 아르테타 감독의 동경 대상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바르셀로나 주축으로 활약하며 7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반면 아르테타 감독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바르셀로나 2군에서만 뛰었고, 2001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임대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엔리케 감독은 이미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힌다. 2011년 AS 로마(이탈리아)에서 1군 사령탑으로 데뷔한 엔리케 감독은 19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2014∼2015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포함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역대 모든 사령탑 중 트레블을 2차례 달성한 건 엔리케 감독과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감독뿐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2019년 아스널 지휘봉을 잡으며 1군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경력이 짧은 만큼 아직 우승 경험은 적다. 아스널을 이끌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1회, 커뮤니티 실드에서 2회 정상에 오른 것이 전부다. 그러나 아르테타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맨체스터시티 코치로 활동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 철학을 배웠고, 자신만의 전술을 구축하며 차세대 명장의 길을 밟고 있다.

마갈량이스
마갈량이스

엔리케 감독과 아르테타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전술을 구성한다. 다만 방법에서는 차이가 있다. 엔리케 감독은 ‘맨투맨’으로 매우 강하게 압박해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공격을 펼친다. 반면 아르테타 감독은 공의 소유권을 잃는 순간 구조적인 형태를 갖춰 상대를 압박한다. 따라서 결승전에서는 공 소유권을 두고 엄청난 압박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 압박의 결과물은 조금 다르다. 엔리케 감독은 공격, 아르테타 감독은 수비에서 이득을 챙긴다. 그래서 이번 결승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에 비유된다.

파리 생제르맹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최다 득점 1위(44골), 아스널은 최소 실점 1위(6실점)다.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1에서도 70골로 역시 최다 득점 1위며, 아스널도 EPL에서 26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다.

파리 생제르맹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앞세워 상대를 무너뜨린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0득점과 6도움(이상 공동 3위)으로 공격포인트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스널은 190㎝의 장신 센터백 듀오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를 중심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완벽하게 봉쇄한다. 아스널은 무실점에서도 1위(9회)며, 올 시즌 유일한 무패(11승 3무) 구단이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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