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할마헤라섬에서 두코노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와 화산 물질을 분출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화산재가 10㎞ 상공까지 치솟으며 등산객 3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8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할마헤라섬에서 두코노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와 화산 물질을 분출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화산재가 10㎞ 상공까지 치솟으며 등산객 3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인도네시아 화산에서 SNS 콘텐츠 촬영 등을 목적으로 출입 금지 경고를 무시한 채 몰래 등반하다 화산 분화로 숨진 등산객 3명의 시신이 이틀간의 구조 작업 끝에 10일(현지시간) 모두 수습됐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북부 북말루쿠주 할마헤라섬의 두코노 화산은 지난 8일 오전 분화해 최대 10㎞ 높이까지 화산재를 분출했다. 당시 분화구 인근에 있던 등산객 20명이 고립됐으며 이 가운데 싱가포르인 남성 2명과 인도네시아 여성 1명이 숨졌다. 나머지 17명은 일부 경상을 입었지만 모두 구조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등산객들이 분화구 반경 4㎞ 이내 접근 금지 경고와 출입 통제 조치를 무시한 채 등반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코노 화산은 지난 3월 말부터 화산 활동이 급격히 활발해지면서 주변 등반이 전면 금지된 상태였다. 에를리크손 파사리부 북할마헤라 경찰서장은 “지역 주민들은 상황을 이해하고 등반하지 않았다”며 “SNS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지 수색구조국(SAR) 관계자는 “희생자들의 시신은 분화구 가장자리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상황이 호전된 뒤 산 아래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화산 활동과 험준한 지형 탓에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성윤정 기자
성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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