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기준 전년비 43.7%↑
반도체 상승폭은 149.8% 기록
5월 초 수출액이 1년 사이 43.7% 증가한 184억 달러를 기록해 동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이란 전쟁에도 반도체 수출이 149% 증가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등 호실적 이면에 품목 쏠림에 따른 구조적 취약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에너지 수입 부담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84억3400만 달러(약 27조1385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억2400만 달러보다 43.7%(5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5월 초(1∼1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이 149.8%(51억2000만 달러) 증가한 85억3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이에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사이 19.7%포인트 오른 46.3%를 기록해 쏠림 현상 역시 심화됐다.
실제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382.8%(9억600만 달러) 치솟은 반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승용차(-26.0%·-2억9200만 달러), 철강제품(-3.2%·-2600만 달러)은 감소하는 등 주요 수출 주력 품목별 명암은 엇갈렸다.
국가별 수출로는 중국이 81.8% 증가해 증가세가 가장 컸으며 베트남(89.3%), 미국(17.9%), 대만(96.7%), 유럽연합(11.3%) 등 주요 교역국 수출액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 중 중국·베트남·미국 등 상위 3개국 비중은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5월 초 수입액은 167억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7.9%)·반도체(41.4%)·반도체 제조장비(129.7%)·석유제품(100.8%) 등의 수입이 늘었고, 기계류(-1.9%)는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8.9% 증가해 에너지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원유 수입액만 놓고 보면 5월 초 28억 달러 수준을 기록해 전월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원유 수입액은 1∼10일 기준 △2월 20억 달러 △3월 23억 달러 △4월 28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액 상승은 제한된 공급 속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5월 초 무역수지는 16억9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766억5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97억5800만 달러)를 크게 웃돈다.
신병남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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