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을 마치지 못한 성인 여성들의 한을 풀어줬던 이선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교장이 10일 별세했다. 90세.
1936년 개성에서 태어난 이 교장은 1·4 후퇴 때 서울로 피난 온 실향민이다. 어린 시절 주변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간 만큼 자신처럼 공부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키워오다 1963년 당시 야학이었던 일성고등공민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1972년부터 교장을 맡아 이후 학교를 양원주부학교와 일성여자중고등학교로 발전시키고, 구로공단 등의 여성 노동자를 위한 일성일요학교를 운영했다. 평생을 바쳐 배우지 못한 성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 그는 생전 ‘한국의 페스탈로치’라 불리며 사회적 존경을 받았다. 유족은 아들 이원준(세종대 교수)·이혁준(일성여자중고 행정실장) 씨, 딸 이승은 씨, 사위 김성실(전남대 교수)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3일 자정이며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김지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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