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슈아 김, 英 웨일스 자치의원에 韓人 첫 당선
“학교서 근무하느라 개표 놓쳐”
2024년 총선 출마했다 낙선때
“대규모 이민에 반대할뿐” 주장
잉글랜드선 韓人 역대최다 5명
영국 지방의회 선거에서 한국 이민자 출신인 조슈아 김(한국명 김승균·사진) 영국개혁당 의원이 한국계로는 최초로 웨일스 자치의회(세네드)에 입성했다. 영국 정계에 드문 동아시아 출신일 뿐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 각 지역 의회 의석을 휩쓸며 약진한 강경 보수 성향의 영국개혁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은 앞선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웨일스 자치의회 선거에서 블라이나이그웬트·카이필리·럼니 선거구 영국개혁당 비례대표 3번 후보로 당선돼 9일 취임했다. 교사로 재직 중인 김 의원은 2024년 7월 영국 총선에서 카이필리 지역구에 영국개혁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1999년 출범한 웨일스 자치의회에 한국계 입성은 처음이다. 영국 하원은 물론, 영국 구성국인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 자치의회에서 한국계 의원이 당선된 것도 이번이 최초다. 다만 잉글랜드 지방(시·구)의회에서는 2018년 2명의 한국계 당선자가 있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잉글랜드에서 최초의 3선 의원(권보라)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5명의 한인 지방의원이 나왔다.
웨일스 현지 언론은 김 의원이 한국에서 태어나 이민 온 한국계 영국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2024년 총선 출마 당시 “영국개혁당은 이민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대규모’ 이민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것도 너무 많으면 좋지 않을 때가 있다”며 “술이 그렇다”고 말했다.
당선 이후 김 의원은 BBC 방송 인터뷰에서 8일 학교에서 근무하느라 개표를 놓쳤다며 “너무 깜짝 놀랐다. (당선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BBC는 선거관리인이 김 의원을 찾아봤지만 현장에 없다는 사실에 놀랐고 김 의원은 45분 뒤 다음 행사를 위해 현장 정리가 시작될 무렵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웨일스는 영국 4대 구성국 중 하나로 자치 정부와 자치 의회가 보건·교육·환경 등의 분야를 맡는다. 96석의 웨일스 자치의회 선거는 16개 지역구로 나뉘어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득표율에 따라 정당별 당선인 수가 결정된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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