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해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각국이 승객들을 본국으로 이송해 격리·검사에 나서는 등 국제 방역 대응이 본격화하고 있다. 감염자가 여러 국가에 걸쳐 이동하면서 보건당국의 긴장도 커지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는 이날 새벽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의 그라나디야항에 입항해 승객 하선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 선박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4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의료진이 먼저 승선해 탑승자들의 증상을 확인했다. 승객들은 이후 소형 보트를 이용해 해안으로 이동한 뒤 각국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스페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19개 국적 승객 94명이 하선했다. 스페인 국적 승객 14명은 이날 오후 마드리드 외곽 토레혼 데 아르도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군 병원으로 이송돼 한타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를 받게 된다.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혼디우스호는 대서양을 항해하던 중 한타바이러스 집단 발병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크루즈선에는 선박 이동을 위한 최소 인력인 승무원 14명만 남아 있으며, 선사는 해당 선박을 운영사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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