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P·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케냐가 공동주최하는 ‘아프리카 전진’ 회의를 위해 이날 케냐 수도 나이로비를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프랑스 해군의 샤를드골 항공모함 전단이 홍해·아덴만 지역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으로 이동한 것과 관련해 “무력을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 (항모전단) 배치를 고려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많은 혼란이 존재하며,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프랑스 또는 프랑스·영국 연합군의 배치가 논의된 적은 결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 역시 원하지 않았던 전쟁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평화적이고 협력적인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영국과 공동 주도로 약 50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임시 국제 임무를 구성했으며 그 목적은 이란 및 미국, 역내 국가들과 조율해 해상 교통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는 데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유럽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된다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이후 나온 것이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은 이날 프랑스나 영국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불법 행위’에 동참하면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1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아프리카 전진회의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과 기업인들이 참석해 아프리카 지역 경제 개발과 투자 확대 등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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