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 “주유소 가격 낮추기 위한 모든 조치 지지”
이란 정부 관계자, “일자리 100만 개 사라져…직·간접적으로 200만 명 실업”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다시 좌초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전쟁 장기화 속에 양국 모두 경제적 타격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기름값 상승에 유류세 부과 일시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에선 기업들이 무너지며 대규모 해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 인터뷰에서 주유비 부담을 덜기 위해 연방 휘발유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주유소 가격을 낮추고 미국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현재 갤런당 4달러를 웃도는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여름 휴가철 전에 3달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항행이 시작되면 에너지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준 미국 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2달러였다. 미국에서는 휘발유에 갤런당 18센트, 경유에 갤런당 약 24센트의 연방세를 매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당장 유류세 부과를 중단해도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34달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기 이틀 전 평균 가격인 갤런당 2.98달러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NYT는 “가격 소폭 하락은 치솟는 휘발유 가격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저소득층의 재정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류세 면제 기간이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따라, 전국 도로 건설 및 보수 자금을 주로 유류세에 의존하는 고속도로 신탁 기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투자운용사 핌코는 이란 전쟁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핌코는 Fed의 금리 인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고, 오히려 대출 비용을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CEO도 F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Fed가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에선 대량해고 칼바람이 불고 있다. NYT에 따르면, 전쟁 초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주요 원자재 생산 시설과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했고, 지난달 휴전 이후로도 미국의 ‘역봉쇄’로 이란의 석유 수출이 크게 줄고 다른 상품 수입도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타스님 통신에 전쟁으로 인해 1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직·간접적으로 200만 명이 실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 정부의 인터넷 차단 조치로 인해 디지털 부문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NYT는 분석했다. 한 기술산업 로비 단체 대표는 인터넷 차단으로 인한 업계의 직·간접적 손실이 하루 최대 8000만 달러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아마존’으로 불리던 ‘디지칼라’가 전체 인력의 약 3%인 200명을 감원했고, 지난달에는 이란 전자상거래 회사 ‘캄바’가 폐업한다고 발표했다.
NYT는 이런 민간 부문의 어려움은 세수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 이란 정부의 위기가 심화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주요뉴스
-
張 “李대통령, 처음부터 끝까지 선관위 탓만…시민 원하는 건 재선거”
-
靑 정책실장의 1년 소회...“역대급 기업실적·코스피·환율,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가보지 않은 낯선 과제”
-
[속보]李대통령, “투표용지 사태, 검경 합수본 구성해 선관위 조사”…총리도 “선관위 고위직 다 물러날 사안”
-
‘정청래에 도전장?’…방금 사표낸 김민석, 선거 결과두고 “민주당 각성과 혁신 요구”
-
李대통령이 한성숙 ‘픽’한 이유…“AI 대전환 완수 적임자”...다주택 논란은 ‘돌파 과제’
-
민주당 “장동혁 정권 종말 운운..정치쇼 그만!”…선관위 개혁기구도 검토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