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통합선대위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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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 공약 발표 기자회견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 공약 발표 기자회견

조상호-최민호, 11일 첫 TV 토론서 ‘행정수도 특별법’ 진정성 공방

최 “교부세 1.8% 요구 근거 없는 아마추어리즘” 조 “재정난 남 탓만”

윤 전 대통령 계엄 사태 및 ‘정원도시 박람회’ 무산 책임 두고 설전도

세종=김창희 기자

6·3 지방선거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첫 TV 토론회에서 세종시의 미래 비전과 시정 운영 역량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11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이 주최한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가해 행정수도 완성의 진정성부터 재정 위기 해법, 중앙 정치 현안까지 전 방위에서 충돌하며 투표일을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토론 초반 기선 제압은 지역 최대 현안인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둘러싼 적임자론이었다. 조상호 후보는 지난 7일 열린 행정수도 특별법 입법 공청회를 거론하며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했고 최민호 후보도 현장에 없었다”며 “최 후보와 국민의힘은 행정수도 세종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최민호 후보는 민주당의 입법 독주 전력을 역이용해 반격했다. 최 후보는 “과거 부동산 관련 법안을 일방 처리했듯이, 특별법도 민주당 주도로 가결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어떤 것은 일방 처리하고 어떤 것은 합의가 없다고 보류하는 논리는 무엇인가. 말뿐인 공약 대신 진정성을 보여야 할 때”라고 맞받았다.

세종시의 재정난 해결 방안을 두고는 감정 섞인 설전이 오갔다. 최 후보는 시 재정 악화의 원인을 전임 시장 시절 부시장을 지낸 조 후보의 책임으로 돌렸고, 조 후보는 현 시정의 ‘남 탓 행정’이라고 응수했다.

특히 조 후보가 제시한 ‘보통교부세 정률제 1.8% 확보’ 공약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 후보는 “전체 정부 교부세의 1.8%인 1조 2천억 원을 요구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며 “다른 지자체를 설득할 논리도 없는, 주민들이 보기엔 아마추어 같은 발언”이라고 몰아세웠다. 조 후보는 이에 대해 현 시정의 재정 관리 무능을 지적하며 팽팽히 맞섰다.

정치적 가치관과 시정 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중앙 정치 현안이 소환됐다. 조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를 거론하며 “내란 사태 주범을 싸고도는 분이 공직에 도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최 후보는 ‘싸고돈다’는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치인 모두가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방어했으나, 사회자가 자제를 요청할 만큼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충돌은 계속됐다. 조 후보는 예산 삭감으로 무산된 ‘정원도시 박람회’를 언급하며 “최 후보의 시정은 야당을 설득하려는 노력 없이 남 탓만 하는 대통령의 모습과 닮았다”고 꼬집었다. 최 후보는 “대화를 하려 해도 막무가내로 예산을 깎는 야당을 설득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경험과 소신 없이 세종을 이끄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말이 아닌 실천과 실력으로 보여주는 최민호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지난 4년 최민호 시정은 허송세월이었다”고 규정하며 “일 잘하는 대통령, 민주당과 함께 세종시를 다시 깨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희 기자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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