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교육감 후보들 공동공약
수능 자격고시화 등 도입 추진
2030년대초반 상대평가 폐지
외고·국제고 등 일반전환 밝혀
일각선 학생 역량 저하 지적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전국 시·도 교육감 후보들이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자격고시화 도입과 내신·수능의 절대평가 체제 전환 등을 공동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전국 단위 공동 공약 추진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진보 진영 전국 시·도 교육감 후보 15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6 민주진보교육감후보 교육대전환 공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은 여전히 입시 위주의 교육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면서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후보들은 입시 경쟁 교육을 해소해 공교육 정상화와 학교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능의 자격고시화 도입을 추진하고, 늦어도 2030년대 초반까지 내신과 수능의 상대평가를 폐지해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학 서열 체제 완화를 위해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연계한 거점국립대 공동학위제 확대, 지역연합대학체제 구축, 지방대학 재정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고교 체제와 관련해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등 특권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 서열 구조를 해소하고, 고교 평준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교육과 교육 주체 권리 보장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후보들은 교사의 교육권과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 보장, 학생 학습권과 인권 보호, 교직원 정치기본권 보장,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공동 공약에는 정근식(서울), 안민석(경기), 임병구(인천), 강삼영(강원), 송영기(경남), 이용기(경북), 장관호(전남광주), 임성무(대구), 성광진(대전), 임전수(세종), 조용식(울산), 천호성(전북), 고의숙(제주), 이병도(충남), 김성근(충북) 교육감 후보 등이 참여했다.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경쟁을 완화한다 한들 학생들이 풀어야 할 시험 문제가 똑같으면 인공지능(AI) 시대에 백전백패할 인간을 기르는 것도 똑같을 것”이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길러 주지 못하면 그 교육은 무책임하다. 핵심적인 알맹이를 얘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절대평가 전환 등을 제시하는 건 순서가 틀렸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 진영 류수노·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3∼14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예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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