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발 고유가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무급휴직에 이어 신입 직원 입사를 연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고유가 장기화 영향에 항공업계 고용불안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최근 객실 승무원 입사 예정자 50명의 입사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연기했다.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신입 승무원 채용에서 100명을 뽑았는데, 이 중 50명은 이미 입사해 교육을 받고 있고 나머지 50명은 지난 11일 입사 예정이었다. 진에어는 입사 며칠을 앞두고 합격자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입사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며 “입사 취소는 아니고 시기를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진에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매년 지급하던 안전격려금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업계는 진에어 외에도 신규 채용을 보류하는 항공사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들은 LCC를 필두로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무급휴직 등을 시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말 비상고용노동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항공업계와 고용위기 징후 관련 논의를 한 바 있다.

이정민 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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