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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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밀입국 시도 과정 중 희생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국경 인근 화물열차에서 또다시 시신 6구가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 밀입국자들이 화물칸에 숨어 이동하다 변을 당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NBC뉴스는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라레도 차량기지 인근 화물열차 화물칸에서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라레도는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미국과 멕시코 간 물류·교역의 핵심 관문 중 하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유니언 퍼시픽 철도 직원들은 전날 오후 3시쯤 화물칸 내부에서 시신들을 발견한 뒤 당국에 신고했다. 웹 카운티 검시관 사무소는 희생자 6명 가운데 1명은 여성이고 나머지는 남성이라고 밝혔다. 남성 희생자 중 1명은 10대인 것으로 추정됐다. 당국은 여성 희생자(29)는 멕시코 국적이며, 남성 희생자(24) 1명은 온두라스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남성 4명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멕시코 또는 온두라스 출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시관 사무소에 따르면 시신 발견 당시 현장 온도는 약 45도에 달했다. 검시관 사무소 관계자는 여성 희생자의 경우 고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지 수사당국은 열차 출발지와 이동 경로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라레도 경찰서의 조사관 호세 바예사는 “열차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가 사건 조사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언 퍼시픽 철도 측도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라레도는 텍사스주 주요 육상 통관항 가운데 하나로, 2024년 기준 텍사스 육상 무역의 약 62%를 차지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다. 최근 미국 남부 국경 지역에서는 폭염 속 밀입국 시도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반복되며 인도주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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