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포용 금융 가치 실천”…하나은행도 매각 검토
신한카드는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신한카드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록수는 국내 대형 은행·카드사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상환 능력을 상실한 연체자를 돕기 위해 소액 연체 채권을 정리해주는 정부 정책인 새도약기금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에 신한카드는 카드대란 피해 차주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해당 채권을 캠코 측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캠코 측에서 지난달 말 매각 요청이 들어왔고, 신한카드 내부적으로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될 경우 △대상 차주에 대한 추심 즉시 중단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 추진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없는 차주는 1년 이내 채권 자동 소각으로 진행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인 차주들의 상황을 더 일찍 헤아리지 못한 점을 깊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했으며, 앞으로 포용금융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중 당행 지분(10%)에 해당하는 채권을 캠코 새도약기금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상록수의 장기 채권이 정부의 새도약기금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 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지금까지 관할 당국은 왜 이런 부조리를 발견조차 못하고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같은 빚탕감이 성실 상환자만 피해를 본다는 사회적 불만과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근홍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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