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가 지난달 국내 승용 전기차 분야에서 한국 기아를 처음으로 제치고 판매 1위 브랜드가 됐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서 자율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소프트웨어(SW) 요소를 중시하는 젊은 층이 대거 테슬라를 선택한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테슬라는 국내 시장에서 총 1만3190대를 팔았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가 기록한 역대 가장 많은 월별 판매량으로, 테슬라는 모델Y·모델3 등 전기차만으로 실적을 올렸다.
테슬라의 판매량은 기존 1위였던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1만1673대·PV5 제외)도 넘어서는 것으로, 테슬라는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 브랜드에 올랐다.
테슬라의 인기는 젊은 소비자층인 20∼30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대체적 평이다. 큰 폭의 가격 인하와 고유가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에 더해 젊은 층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선호가 테슬라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0대의 신차등록 대수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3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0대 신차 등록 점유율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20대의 차량 수요가 부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가 이변을 이끌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델Y와 모델3라 정부는 물론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젊은 층이 선호하는 테슬라 FSD 기능은 중국산 차량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일부 국내 소비자가 이 기능을 불법으로 활성화하려는 시도도 포착된다. 국내에서 테슬라 FSD 기능은 미국에서 생산한 모델 S·X와 사이버트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에서 FSD 기능을 불법으로 활성화하려 시도한 건수는 총 85건(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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