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내 우라늄 제거’를 종전의 절대 조건으로 내걸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이란의 핵위협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이란내 고농축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하고 농축시설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며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현재까지의 전황에 대해 “이란의 핵능력을 많이 약화시켰고, 역내 대리세력과 미사일 제조능력도 상당 부분 무력화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라늄과 핵심시설이 이란 땅에 남아 있는 한 위협은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국제 핵감시단체들은 이란이 폭탄 제조가 가능한 수준의 고농축우라늄을 약 440㎏(970파운드)가량 보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을 통해 우라늄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협상 결렬시의 대응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이란 우라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이는 엄청나게 중요한 임무”라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발언은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안보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압박 카드로 보인다. 한 외교 전문가는 “이란의 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성급한 종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스라엘의 완강한 태도가 향후 협상의 최대 난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요구한 종전 조건에 대한 이란의 답변에 대해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내건 종전 조건에 대한) 이란 ‘대표자들’의 답변을 방금 읽었다”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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