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 1.79% 오를 동안 전세는 2.20%↑
이달 첫주 서울 아파트 전세값 2015년 11월 이후 최고치
월세화 가속·신축 입주물량 감소·다주택자 규제 등 맞물린 영향
‘공급 가뭄’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들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오름폭을 추월했다. 신축 입주가 부족한 와중에 규제 여파와 월세화에 따른 전세 매물 급감이 맞물려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이달 첫째 주 기준 1.56%로 매매 상승률(0.98%)을 0.58%포인트 상회했다.
수도권 전세 상승률(2.20%)은 매매가격 상승률(1.79%) 대비 0.41%포인트 높았고 비수도권은 전세 상승률이 0.94%로 매매 상승률(0.20%)을 0.74% 웃돌았다.
서울은 매매 상승률(2.81%)이 여전히 전세 상승률(2.61%)을 웃돌고 있으나 격차는 그간 꾸준히 축소돼 최근에는 0.2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3% 올라 2015년 11월 셋째 주(0.2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4.57%)였다. 이어 경기 안양시 동안구(4.53%), 전남 무안군(4.39%), 서울 성북구(4.20%), 경기 용인시 기흥구(4.16%), 경기 광명시(4.08%), 서울 노원구(4.06%), 경기 용인시 수지구(3.90%), 서울 광진구(3.82%), 경기 화성시 동탄구(3.82%) 등 순이다.
서울에서도 최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영향을 받은 강남3구는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셋값은 치솟았다.
서초구는 올해 매매가격이 누적 1.00%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전셋값은 3.65% 올라 격차가 2.65%포인트로 컸다. 강남구(매매 -0.38%, 전세 0.84%), 송파구(매매 1.37%, 전세 2.09%)도 비슷한 양상이다.
외곽지 노원구(매매 3.48%, 전세 4.06%)는 매매 상승률이 높은데도 전세가격은 그보다 빨리 올랐다.
전셋값 상승 속도에는 전세의 월세화 가속, 서울의 경우 신축 입주물량 감소, 다주택자 규제에 따른 전세 매물 소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가 올해 심화되는 만큼 전세 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세가 한층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2만7058가구이며, 내년에는 1만7197가구로 급감한다.
권도경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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