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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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호텔업계 ‘스몰 럭셔리’의 상징이 돼버린 애플망고빙수(애망빙)가 올해도 몸값을 높이며 귀환했다.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주요 특급호텔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면서, 이제 빙수 한 그릇이 15만 원에 육박하는 시대가 열렸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이달 1일부터 라운지 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애망빙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가격은 13만 원으로, 지난해 11만 원에서 1년 새 2만 원(18.2%)이나 올랐다.

다른 호텔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그니엘 서울은 지난해보다 5000원 올린 13만5000원에,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은 1만 원 인상한 13만 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호텔 서울 역시 레귤러 사이즈 기준 12만 원으로 가격을 1만 원 높였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지난해와 같은 14만9000원으로 동결했으나, 여전히 서울 주요 호텔 중 최고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평가받는 워커힐호텔마저 작년보다 1만 원 오른 9만5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호텔 측은 제주산 애플망고 등 고가 과일의 수급 비용과 고정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고가 논란에도 ‘애망빙’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객실 투숙이나 뷔페 이용보다 적은 비용으로 호텔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리고, 이를 SNS에 공유하려는 젊은 층의 ‘인증샷’ 열풍이 견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즌마다 문의가 폭주하는 대표 상품”이라며 “올해는 망고 품질은 물론 디저트 구성과 공간 경험까지 차별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는 메뉴 개편 등 내부 리뉴얼 작업으로 인해 올여름 빙수 판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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