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미 투자 의지 강조
중국엔 산업·통상 협력 당부
이재명(얼굴)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3일 양국 경제수장을 잇달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유일 동맹국’인 미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인 중국 사이에서 실용 외교를 이어 가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먼저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전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1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부총리 접견에서는 양국 간 수평·호혜적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양국은 산업, 통상 등 각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허 부총리 접견이 끝난 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났다. 전날 일본을 찾았던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베선트 장관 접견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미국의 핵심 의제 논의에 한국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미 양국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견실한 경제 흐름을 이어 가는 점을 평가하며 안보와 함께 경제·금융 분야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접견은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가 미·중 정상회담 전 경제·무역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장소로 한국을 택하면서 이뤄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고위급 협상을 실시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미·중 경제수장 간 협상이 한국에서 진행되는 점을 두고 한국의 ‘실용외교’에 양국이 신뢰와 지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중 정상이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관계를 복원했고, 연장선상에서 이번 미·중 고위급 협상이 한국에서 열렸다는 설명이다.
정지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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