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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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은 흔히 발생 빈도로 위험성을 판단하게 되지만 일부 질환은 드물게 발생해도 한 번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어 단순한 확률만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까 수막구균 감염이다. 국내에선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발병 시 치명률이 약 10~15%에 이르고 생존하더라도 신경계 손상, 청력 저하, 사지 절단 등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돼 인지하기 어렵고, 수시간에서 하루 사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이 쉽지 않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수막구균 감염은 ‘확률보다 결과를 고려해야 하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병하면 개인과 가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외 보건당국은 특정 상황에서 수막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수막구균 예방을 위해 유행지역 방문자나 기숙사 거주자 등 집단생활 환경에 놓인 경우 예방접종을 고려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기숙사 생활자 등을 추가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도 대학 입학 전 접종을 권장하는 등 예방 중심 접근을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코리아와 함께 수막구균 주요 혈청형(A, C, W, Y)을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 ‘멘쿼드피(MenQuadfi)’를 공급하며 수막구균 감염 예방에 나서고 있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막구균 질환의 위험성과 예방접종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지난 3월 학술 포럼을 개최하는 등 관련 질병 예방에 진력하고 있다.

감염병 대응의 기준은 점차 달라지고 있다. 특정 지역의 위험 여부만이 아니라, 개인이 놓인 환경과 활동 범위까지 고려한 예방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다양한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집단생활이나 해외 체류, 자녀 유학을 앞뒀다면 예방접종을 포함한 사전 대비가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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