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정부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종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이번 사태가 임직원과 주주, 국민에게 큰 불안을 끼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삼성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 사후 조정 회의에서 노사 양측은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노조가 경영 실적에 따른 유연한 제도화 대신 경직된 시스템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 역시 이번 결렬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삼성전자의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 부총리는 삼성의 기록적인 초과 이익이 경영진의 노력뿐 아니라 협력업체의 기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한 인프라 등 사회적 기반 위에서 이뤄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삼성의 성과가 노사만의 전유물이 아닌 만큼 국민 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협상 결렬에 따라 삼성그룹통합노조(SGUU) 삼성전자지부는 예정대로 21일부터 18일간 대규모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조합원 수가 7만 명에 달하는 만큼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라인 차질 등 천문학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동계와 산업계에서는 정부가 국가 경제에 미칠 심각한 타격을 막기 위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노위의 강제 조정 절차가 시작된다.
이승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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