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검찰청이 감찰위원회를 열고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이 제기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 검사의 징계 여부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검사가 서초동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대검찰청이 감찰위원회를 열고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이 제기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 검사의 징계 여부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검사가 서초동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용, ‘부당한 자백 요구’ 등으로 정직 2개월 징계 청구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연어 술파티 의혹’을 받았던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부당한 자백 요구’ 등을 이유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한 가운데 안미현 천안지청 부부장검사는 13일 “나는 자백을 요구했고 음식물도 제공한 검사”라면서 징계 청구 결정을 비판했다.

안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소년범 사건을 예로 들었다.

그는 “금은방에서 12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사건에서 CCTV에 범행 장면이 명확히 찍혀 있었지만 피의자가 계속 부인했다”며 “‘판사가 CCTV를 보고도 부인하는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하자 결국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나 역시 자백을 요구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2014년 사기 사건 피의자에게 사비로 탕수육을 사준 일을 언급했다. 안 검사는 “구속되면 한동안 먹지 못할 텐데 야박하게 거절하지 못했다”며 “음식은 제공했지만 피의자는 결국 자백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검사들이 실제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자백을 설득하거나 외부 음식 반입이 종종 이뤄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를 이유로 징계를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 검사 역시 이날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어 술 파티’, ‘진술 세미나’, ‘형량 거래’ 의혹은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이어 “처음으로 제대로 소명할 기회를 준 위원회에 경의를 표한다”며 “남은 절차에서도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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