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강우량은 평년(622.7~790.5㎜)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름철 발달한 저기압과 평균 수온 상승 등 영향으로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구는 이에 철저한 침수 예방 중심의 재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구는 13개 실무반과 22개 동 주민센터 수방단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기상 상황과 재난 단계에 따라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침수 취약지역 현장 대응과 주민 안전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
또 수중펌프·엔진양수기 등 수방장비 1124대를 확보하고,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모래마대 9000여 개를 전진 배치했다. 이동식·휴대용 차수막 940여 개를 각 동 주민센터에 배부해 지하주차장 등 사유시설 침수 예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재건축 공사장·사면·하천시설물 등 침수 취약지역 59개 소에 대한 사전 점검도 완료했다. 빗물펌프장 8개 소와 수문 12개 소는 전문업체와 합동 점검했으며, 한강 나들목 육갑문 3개 소도 시운전을 마쳤다.
올해는 도로 침수경보 발령 체계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CCTV 확인과 순찰 등 현장 상황을 확인한 뒤 필요할 때 침수경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현장 확인 이후 경보를 내리면 주민 대피·차량 통제 안내가 늦어질 수 있어 사전 대응 기준을 보완했다.
침수예보는 기존과 같이 15분 강우량 20㎜와 1시간 강우량 55㎜가 동시에 충족되거나, 15분 강우량 30㎜ 이상, 도로 침수심 15㎝에 이르면 발령된다. 침수경보는 1시간 강우량 50㎜와 3시간 강우량 90㎜ 이상이거나, 1시간 강우량 72㎜ 이상일 때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발령 여부를 결정한다. 경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구민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경찰과 협조해 차량 통제와 주민 대피를 함께 추진한다.
구는 아울러 침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스마트 맨홀 수위계 모니터링 시스템도 확대했다. 2024년 맨홀 수위계 48개 소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 32개 소를 추가해 현재 총 80개 소에서 실시간 수위 모니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침수 예방 핵심 시설인 빗물받이 관리도 강화한다. 강남역·대치역사거리· 선정릉 등 구에서 정한 5개 취약지역에는 빗물받이 특별전담반 5개 조 15명을 배치한다. 영동시장·역삼초등학교 주변 등 22개 동 주민센터에서 선정한 49개 취약지역에는 동 주민센터 빗물받이 특별전담반 30개 조 80명을 투입한다.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취약가구를 보호하기 위한 동행파트너 제도도 운영한다. 장애인·고령자·아동 등이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 5가구를 대상으로 공무원, 통·반장, 인근 주민 등 총 16명의 돌봄 인력을 지정했다. 가구당 담당자 3명을 배정해 침수 발생 시 신속히 출동하고 대피를 지원한다.
하수시설물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노후 하수관 정비·하수도 준설·연속형 빗물받이 설치 등 수해방재시설 확충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습 침수지역인 선릉역·도곡역 일대 등 10개 소에 연속형 빗물받이 2969m를 신설해 배수 성능을 높였다. 또 하수 역류 때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도 현재까지 4440개 소에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설치 대상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발 앞선 예방이 가장 강력한 대책”이라며 “24시간 예방 중심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수해에 강한 안전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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