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 사진·글 문호남 기자
서구 열강에 밀려 쇠락하던 오스만제국은 근대화의 상징으로 유럽식 왕궁인 돌마바흐체 궁전을 건설했다. 285개의 방과 43개의 홀을 갖춘 이 궁전에는 내부 장식에만 무려 14t의 금이 사용됐다. 제국은 화려한 금빛으로 쇠락의 현실을 가리려 했지만, 막대한 건축비와 유지비는 오히려 왕실 재정을 더욱 악화시켰다. 결국 돌마바흐체 궁전은 마지막 영광을 꿈꾸던 제국의 욕망과, 화려함 뒤에 숨겨진 몰락의 아이러니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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