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격전지 이곳! - 인천 제물포구청장

 

남궁·김, 4년전 격돌 리턴매치

원도심 개발에 보수표가 좌우

인천=지건태 기자

오는 7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으로 출범하는 ‘제물포구’가 인천 지역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의 뿌리이자 원도심 부흥의 핵심 거점인 이곳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면서, 초대 구청장 자리에 오르기 위한 후보들의 사활을 건 경쟁이 선거 현장에서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정치권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번 제물포구청장 선거는 ‘리턴매치’로서 의미를 더 갖는다.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전 인천시의원과 국민의힘 김찬진 현 동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동구청장 자리를 두고 이미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김 후보가 48.5% 득표율을 기록하며 남궁 후보(45.05%)를 불과 3.45%포인트 차이로 꺾고 신승했다.

4년이 흐른 현재, 전장은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합쳐진 거대 자치구 ‘제물포구’로 확장되면서 대결 구도는 더욱 팽팽해졌다. 최근 발표된 인천일보·인천투데이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44.7%, 남궁 후보가 42.8%로 격차는 1.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승부를 섣불리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중·동구 일대는 보수 성향이 강한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으로 분류된다. 김 후보 측은 현직 구청장으로서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행정적 안정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발맞춰 중단 없는 원도심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임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반면 남궁 후보 측은 ‘문화 중심의 원도심 혁신’을 기치로 변화를 열망하는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남궁 후보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시민참여형 자치모델과 문화콘텐츠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원도심 설계도를 제시하며 재대결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이번 선거가 앞으로 인천 원도심 개발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물포구는 중구 내륙의 상징성과 동구의 산업 기반이 결합하는 지역인 만큼, 초대 구청장 철학이 구 전체의 정체성을 규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과거 보수적 투표성향이 현직 프리미엄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낙후된 원도심 현실에 실망한 표심이 새로운 혁신모델을 선택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건태 기자
지건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