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조선 또 호르무즈 통과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란의 핵 보유를 막을 장치를 마련하는 게 ‘레드라인’(한계선)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으로 떠나기 전 이란의 종전 제안에 대해 ‘쓰레기’라고 맹비난한 것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발언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진전을 만들어내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이례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미국인 재정 상황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은 보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부상이 우리의 희생을 대가로 이뤄져선 안 된다. 중국의 부상이 우리의 몰락을 의미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뒤 “그 계획이 미국의 국익과 충돌할 때는 우리는 미국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 이것이 앞으로 오랫동안 양국 관계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현재 걸프 지역에서 하고 있는 일에서 물러서도록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미국의 희망”이라며 중국이 보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편,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선사 코스코(COSCO) 계열사가 소유·운영하는 초대형 유조선 ‘위안화후’호가 이날 이란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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