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이장우 후보, ‘10회 정책 토론’ 제안 무시에 연일 공세

“과학계 주관 토론회도 허 후보 측이 거절에 난항

허 캠프 ““MBC법정 토론+ KBS·TJB 토론도 수용”

대전=김창희 기자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전이 ‘토론 기피’ 논란으로 뜨겁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를 향해 토론을 기피하는 ‘침대 축구식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연일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장우 후보 선대위는 지난 12일과 13일 잇따라 보도자료를 내고 허태정 후보의 소통 방식을 ‘침대축구’에 비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이 후보 측은 선거 초반부터 제안한 ‘10개 분야 정책토론회’에 대해 허 후보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점을 강력 비판했다. 이 후보 측은 법정 토론회에만 그치지 말고 방송사·언론사·시민사회 등이 주최하는 토론회를 수차례 열자며 이른바 ‘10회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장우 후보 캠프 측은 13일 대덕특구 과학기술계 6개 단체가 공동 추진 중인 ‘대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마저 허 후보 측의 불참 기류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오는 20일 예정된 이 토론회에 대해 이장우 후보는 즉각 수락했으나, 허 후보 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각자 별도로 참여하는 간담회 형식을 요구했다는 것이 이 후보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은 “과학기술계가 마련한 ‘대전시 과학기술산업 발전 공동선언문’까지 준비된 중요한 자리를 단순 간담회로 격하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측은 “토론을 피한 적이 없다”며 정면 반박하고 있다. 허 후보 측은 “20일은 KBS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일정 중복된다”며 “아직 과학기술 단체로부터 공식적인 참여 요청이 접수된 적도 없고 당연히 참여나 불참이 확정된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순욱 허태정 후보 대변인은 “합법적인 조건의 토론회라면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법정 방송토론회뿐만 아니라 KBS, TJB 등 주요 방송사의 토론회 요청도 모두 수용해 KBS는 20일, TJB는 22일로 일정까지 확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이 제안한 ‘10개 분야별 정책토론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강 대변인은 “선거운동일이 제한된 상황에서 10번이나 토론하자는 것은 다른 일은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의 TV 토론회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최소 1회 이상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광역단체장 지방선거의 경우 법정 토론회 외에도 주요 방송사·언론단체는 물론 주요 직능 단체가 주관하는 후보 정책토론회가 다수 열려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의 정책 능력 등을 비교 검증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상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지지율이 앞서는 후보는 실점 위기를 줄이기 위해 토론을 줄이는 전략을 쓰기도 하지만, 이번 대전시장 선거처럼 후보자 토론을 보기 힘든 상황은 이례적“이라며 ”유권자들이 후보의 자질과 공약을 비교할 기회가 지나치게 제한된다면, 결국 정책 선거가 아닌 진영 논리에 기반한 투표로 흐를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김창희 기자
김창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