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들이 몸을 내던져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다. 특히 카드에서 5000만 원이 인출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도합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형사들의 집념으로 피해를 막았다. 온라인에서는 “저런 경찰이 진짜 민중의 지팡이다” “세금은 저런 경찰을 위해 써야 한다” “진짜 몸 바쳐 잡았다”라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지난 13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현실판 칠전팔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강원 태백경찰서는 지난 3월10일 오후 1시10분쯤 태백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를 만난 형사들은 당일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온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검거를 위해 3시간가량 잠복했다. 잠복 중인 형사들은 이후 택시에서 내려 약속 장소인 주택 우편함으로 향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이 남성은 위치를 확인하는 듯 휴대전화를 보더니 한 우편함에서 제보자가 넣어 둔 카드를 꺼낸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때 형사는 현장을 덮쳤다. 수거책은 형사를 보자마자 달아나기 시작했고 형사는 잡힐 듯 말 듯한 남성과 200m가량을 추격전을 벌였다.
영상에는 이 과정에 형사가 수거책의 뒷덜미를 낚아채며 함께 넘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잡히는 듯 했던 남성은 길바닥을 기면서 도주를 포기하지 않았다. 신발이 벗겨진 형사도 맨발로 그 뒤를 쫓았다. 형사는 다시 몸을 내던져 남성을 붙잡았고 남성은 그제야 포기한 듯 길에 주저앉았다.
검거 과정에서 형사는 양쪽 무릎과 손 등에 피가 날 정도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고 있던 점퍼의 한쪽 팔 부분이 헤지기도 했다.
경찰은 붙잡은 20대 수거책으로부터 휴대전화 3대와 돈 봉투에 들어 있던 현금과 카드 3종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죄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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